PP'S BUCKET #5. 팟캐스트 ‘클래식 연구소’ 방송 듣기! (LAST UPDATE 200610) //완료!
보다시피, 나는 열심히 들으려고 애썼었다.
다만, 이 팟캐스트가 2017년부터 만들어진 터라 모든 방송을 듣기에는 무리가 있었고,
처음에는 팟캐스트 안에서 진행자들이 나누는 잡담이 재미있었는데
점점 방송시간이 부담으로 다가와서 청취는 멈추게 되었다.
그래도 클래식 음악에 대한 흥미가 꽤 커졌고 좋아하는 곡도 찾았다.
Éric Alfred Leslie Satie 의 Gymnopedie no.1
벚꽃잎이 빗방울에 떨어지는 봄날에 잘 어울린다.
그렇지만 사실 나는 클래식보다 재즈(특히 재즈 피아노)를 더 좋아한다.
마음을 정화하고 분위기를 묘사하는 데에는 클래식이 더 어울리지만,
나는 재즈에서만 사용되는 스케일, 화성, 리듬이 너무너무너무너무 좋다.
귀가 좀 예민한 편이라 노래를 들을 때 각각의 음들이 다 들리는데
전혀 어울리지 않던 음들이 함께 울리는 다른 음들에 따라 어울리게 되는 것이나
박자들이 밀당하는 듯한 느낌이 짜릿하다.
연주를 할 때도 클래식은 곡이랑 손을 잡고 산책하는 느낌이라면
재즈는 종이로부터 곡을 구출해 내는 느낌에 가까운 것 같다.
아직 걔네를 구출해 주기에는 내 역량이 부족하지만,
더 공부하고 연습해서 언젠가는(가능하면 4년 이내에)
어떤 노래든 나만의 재지함을 더해서 연주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팟캐스트를 듣는 것보다 더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했다.
5학년 때 열심히 연습했던 쇼팽의 즉흥환상곡을 재즈 버전으로 쳐보기..!
난 아직 편곡할 짬은 안되고, 유튜버 박터틀씨가 편곡한 악보를 구입해서 연습했다.
근데 진짜 너무 어렵더라..
어찌저찌 완곡을 하긴 했지만 아직 미숙한 부분이 많다.
끔찍하게 들리겠지만 실제로는 이것보다 한 1.1배 더 잘 친다.
녹화하면서 치니까 더 떨려가지고 반주 소리가 잘 안들렸다(변명).
아무튼 자세히 들어보면 뒷쪽으로 갈수록 반주랑 싱크가 안맞게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곡의 뒷쪽에서 한번 조가 바뀌는데, 두번째 조에서 나오는 오른손 파트가 너무 어려워서 오늘 8번정도 녹음하고 이거 하나 건졌다. 심지어 얘는 앞쪽에서 실수를 많이 했다.
부분부분 잘 친 영상들로 짜깁기를 할까 싶었지만(//) 양심상 그냥 올리려 한다.
몇 번 실수했는지 맞추는 사람한테는 아이스크림을 선물하겠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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