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2020.04.15


* 인류세란 개념이 21세기 네트워크 기술과 만났을때 열어줄 수 있는 공동체적 가능성에 대하여


*개요

인류세에 들어선 이래, 공동체의 개념은 기술의 발전과 함께 변화해왔다. 초기의 공동체는 ‘거리’라는 물리적 제한 아래에 능동적으로 형성되었지만, 인쇄술과 교통기술의 발전은 사람들이 더 자유롭게 공동체에 속하는 것들 도와왔다. 그리고 지금, 공동체는 네트워크 기술을 만나면서 또 한번 확장되는 중이다. ‘온라인 공동체’의 등장 덕분이다. 여러분과 함께 온라인 공동체의 특징과 의문점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싶다. 오늘은 읽기 쉽도록 번호를 매겨 보겠다.

 

*특징

1. 인터넷과 통신기기의 보급으로 인해 발전했다

2. 예시로 싸이월드, 카페,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 각종 플랫폼이 있다.

3.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익명으로 정보를 교류하고 친목을 다진다.

4. 오프라인 공동체의 구성원들끼리 온라인 공동체를 형성하기도 한다. 오프라인에서 가능한 소통과 교류를 같은 방식으로, 아니면 새로운 방식으로 이어나간다. 우리가 줌으로 만나 회의를 하는 것처럼..!

5. 거리의 구애를 전혀 받지 않는다.

6. 그렇지만 언어의 장벽은 여전히 존재한다.

 

*의문

  1. (3과 관련하여) ‘공동체’의 범위가 모호해졌다. 누구든 들어오고 언제든 나갈 수 있는 열린 형태의 공동체가 된 것 같다. 예시로, 유튜브라는 플랫폼에서 특정 유튜버의 팬으로써 소통하는 사람들을 떠올려보자. 소속감과 동질감은 존재하지만 공동체라고 말하기엔 어색한 느낌이 들지 않는가? 이들은 공동체일까? 아니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2. 기술이 더 발전해서 인공지능이 튜링 테스트를 통과한다면, 우리는 그들을 온라인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인정해야 할까?

2-1. 더 구체적으로 얘기해보자. 만약 인공지능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 만한 재미있는 게시글을 만들어낼 수 있고, 데이터를 분석해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면? 인터넷 상에서는 그것이 인공지능인지 사용자인지 구별할 수 없다면 어떨까?

 

*내가 생각하는 온라인 공동체의 미래

큰 변곡점은 이미 지났음에도, 아직 발전의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 내가 생각하는 앞으로의 변화는 온라인 공동체와 오프라인 공동체 간의 거리와 관련되어 있다. 아직은 오프라인의 행사, 감정, 정보 등을 온라인으로 공유하기 위해 스마트폰이나 카메라 같은 매체가 필요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종종 이질감이 든다. 중요한 순간을 기록해서 공유하는 것은 좋지만, 그것이 순간 자체를 즐기는 것을 방해한다면 개선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네트워크 기술이 생활에 녹아들게 할 수 있을까?


세상은 앞으로도 계속 변할 것이다.

네트워크 기술 다음에는 어떤 기술이 등장할까.

우리는 이제 무엇을 대비해야 할까.





*친구들이 덧붙여준 의견(....!!!)

1. 내용이 워낙 많아서 뭐에 대해 얘기해야할지 잘 모르겠었는데 의문 1번에서 공동체의 개념이 모호해졌다는게 엄청 인상깊었어. 너말대로 공동체의 개념들이 많이 모호해지고 있지. 그런데 유튜버의 팬이 공동체로써 애매하다고 했는데, 다른 유튜버가 특정 유튜버를 욕한 상황을 가정하면 그 팬들은 똘똘 뭉치고 소속감을 느낄거같아. 그래서 나는 명확하게 공동체로 보는게 맞다고 생각해.

나는 저 의문을 보고 오히려 새로운 부분에 대해 떠올랐어. 인간이라는 종 자체를 묶는 거대한 공동체를 생각했을 때 더 미래로 가면 이 공동체도 애매해지지 않을까? 라는 의문이야. 그래서 생각해봤는데 이미 AI와 인간의 모호한 경계에 대한 영화, 학술적 고민들이 나오고 있는 만큼 차차 기계, 인공지능에 의해 인간공동체가 애매해지지 않을까?

2. 나는 개인적으로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어떤 매체를 이용해서 순간을 기록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는게 나름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해. 만약에 일상생활에 네트워크 기술이 녹아들어서 굳이 따로 수고하지 않아도 아무 때나 순간을 기록하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면 편리하긴 하겠지만 어떤 순간이 지니는 특별함을 오히려 뺏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블랙 미러'라는 드라마에서 각막에 심는 카메라로 모든 순간을 기록하는 장치랑 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을 다룬 에피소드를 본 적이 있는데,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든 것 같아.

물론 막상 저런 장치나 기술을 접한다면 편리하게 쓸 것 같아. 굳이 사진이나 영상을 찍는 행위가 지금 우리가 종이에 연필로 일기를 쓰는 것과 비슷한 행위로 취급받지 않을까?

3. 중요한 것을 기록하는 것은 좋지만 그것이 그 순간을 완전히 즐기지 못하도록 한다는 것에 대해 정말 공감했어! 특히 핸드폰을 들고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 촬영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생각되는데, 공연장에서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고 동영상이 제대로 찍히나 확인하는 것은 분명 개선되면 좋은 점 같아. 생활에 녹아 들 수 있도록 정보 수집, 저장의 매개수단이 변화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 이거 말고도 다양한 좋은 의견 잘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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