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s Bucket #2. 학교에서 송도까지 자전거 타고 갔다오기! (Last update 200508) // 완료!


송도가 어디인가?!


포항시 남구에 위치한 동네. 영일대 못지않게 멋진 바다와 영일대와 다르게 조용한 동네, 줄지어 있는 맛집과 포스코의 야경이 유명한 곳이다. 형산강에서 송도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자전거길이 있어 라이딩하기 아주 적합한 장소! 원래 4월 말~5월 초에 이곳에 있는 커다란 숲에서 거리예술문화축제가 열린다. 올해 꼭 방문하고 싶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어 아쉬울 따름이다.



목표:


       1. 형산강 자전거 도로로 달리기

       2. 영상으로 남기기

 



실행 과정:


       0. 3년 간 집에서 썩고 있던 자전거를 수리한다. -> 2020.03.09 달성



       1. 자전거를 탈 때에도 안정적으로 거치되어 스마트폰을 액션캠처럼 사용할 수 있게              도와줄 거치대를 구입한다. -< 2020.03.24 달성

   
       2.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날에 자전거를 타고 송도에 찾아간다. 가는 길에 촬영을 한              다.


       3. 영상을 편집해서 이곳에 올린다.



실행 일자: 2020.04.09. 목요일


우리 창의IT융합공학과 20학번들의 멋진 과잠을 입고 집을 나섰다. 오후 4시면 꽤 늦은 시각이었지만, 출발할 때는 '갈 수 있는 데까지만 탐색하는 느낌으로 가자..!'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자전거 탈 때는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나는 그런 즉흥적인 라이딩이 즐겁다.


이게 송도동 코앞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이날 여기까지 올 줄 모르고 충전을 안해왔더니 이 사진을 찍고 얼마 안가서 핸드폰이 죽어버렸다.


포항에서 경주로 넘어가는 동해안 자전거 길은 알고 있었지만, 그 길이 우리나라 동해안 전체로 이어진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한참을 달리다 보니 포항제철소가 있는 바다가 나왔고, 짠내가 스멀스멀 풍겼다. 사실 난 바다가 있는 포항은 낯설다. 남구에 살면 바다를 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일까, 자전거 타고 45분이면 갈 수 있는 포항바다도 굉장히 특별하고 뭉클하게 다가왔다. 



지금보니 4월 9일에 미세먼지가 꽤나 있었나보다. 사진이 죄다 뿌옇게 찍혀서 아쉽다. 이 사진은 국토종주 동해안 자전거길이라고 적힌 표지판의 사진이고, 바다가 강으로 바뀌는 지점의 사진이다. 아주 평평하고 매끈한 자전거길을 따라 달리면서 바닷바람과 강바람을 동시에 맞는 기분이란. 자전거 타는것을 좋아한다면 포항을 방문했을 때 꼭 한번 와보기를 바란다.

그 전에 포항까지 자전거를 타고 와야 하려나...? 아무튼.

아, 그리고 로드자전거로 오는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곳곳에 깨진 길이 약간 있어 로드에게는 무리일듯.


후기:

4월달에는 내가 참 부지런했었다. 하루에 한번씩은 꼭 자전거를 타고 철길숲이나 형산강을 보러갔다. 그래서 나는 당연히 4월 9일 이후에 내가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 송도에 다시 갈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고, 첫 번째 방문은 탐색전이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나는 점점 게을러졌고, 요새는 청암 갈 때가 아니면 자전거를 잘 타지도 않는다. 바쁜 것도 있지만 내가 게을러진 탓이 크다. 반성중.

아무튼 다시 버킷리스트 이야기로 돌아와서,
목표 2번에 '영상으로 남기기'를 적어놨었는데 아무래도 이건 불가능할 것 같다.
핸드폰 카메라로 촬영하려고 Joby griptight 제품까지 구매했는데
자전거에 카메라를 올려놓으니까 영상화면 물결치면서 완전히 깨져버린다.
액션캠을 사자니 약간 부담스러운지라, 포기했다.

대신 자전거 주행거리를 기록해주는 어플을 이용했다.

 

편도 9.53 km.......! 왕복으로 약 20km쯤 된다.
부끄럽지만 이렇게 오래달린건 처음이었다. 집에 왔을 때 굉장히 뿌듯했던 기억이 난다.

계속 찜찜했는데 블로거에 쓰니까 후련해졌다.
뭐. 그랬다.

아. 최근에 마음에 드는 구절을 찾았는데, 그걸로 마무리 해 봐야지.


[ 절제만이 삶에 매력을 주고, 행동만이 삶에 활력을 준다. ]


이상 5월 8일에 작성하는 4월 9일의 버킷리스트 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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