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24.
오늘은 구글에서 만든 블로거 시스템에 적응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썼다.
딱히 과제가 나와서 그랬던 건 아니고,
어제 잠에 들면서 블로거로 하루를 마무리 하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마침 과제가 나와서 그랬다.
기분이 좋았다.
아무튼.
오늘 처음으로 html에 손을 대봤다.
제작년에는 이걸 읽기가 싫어서 wix에 포트폴리오를 만들었었는데
블로거는 html 없이 아무것도 바꿀 수가 없는 구조였다.
궁서체가 너무 마음에 안드는데, 지원하는 기본 폰트에는 한글이 없어서 힘들었다.
그렇지만 프로그래밍과 아직은 그리 친하지 않은 나도 성공했다.
내가 도움을 많이 받은 포스팅을 아래 링크로 공유한다.
다들 나눔고딕과 함께 광명을 찾기 바란다.
https://sheriffyoon.blogspot.com/2018/08/blogger-font.html
Wix 도 그렇고, Blogger도
블로그를 편집하고 글(과 댓글)을 쓰는 창과 실제 블로그 사이에 거리감이 느껴진다.
네이버나 다음에서 만든 한국형 블로그에 더 적응되어 있다보니 좀 낯선 게 사실이다.
게다가 Wix는 예쁘기라도 했지...
개인적으로 Blogger의 UI는 최악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어찌저찌 편집 방법을 배우려 애쓰는 것도
어쩌면 교수님께서 이 플랫폼을 선택하신 이유 중 하나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믿고 싶다.
일기만큼은 별 생각 없이 쓰려고 한다.
나는 오늘 두 개의 줌 강의를 들었고,
세 개의 영상 강의를 들었고,
필름카메라를 고치려 애써봤고(무려 수리점에 전화를 했다),
작년에 샀던 재즈 스텐더드 이론 책을 오늘 처음 펼쳤고,
연습하고 있는 '박터틀이 편곡한 쇼팽 왈츠 재즈 버전'을 두 번 완곡했고,
물을 많이 마셨고,
밀려있던 과제도 챙겼고,
업로드도 많이 했다.
밥을 먹으면서 모던패밀리를 3회 치 봤다.
한없이 병맛인듯 하면서도 교훈적인 내용이 좀 취향이다.
대학 생활은 많이 여유로울 줄 알았는데
왠지 모르게 생각할 시간도 없이 바쁜 느낌이다.
내가 생각할 시간을 내지 않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조금 더 바쁘거나 조금 더 여유로우면 오히려 나을 것 같은데.
그렇지만 또 다음 달에는 지금을 그리워하고 있을 것 같다.
시간을 좀 만들어 보자.
내일은 모던패밀리를 한 회만 봐야겠다.
사실 어제도 그렇게 생각했었다.
이런 일기를 이렇게 공개적으로 써도 되는건지 의문이 든다.
더한 내용도 많이 나올텐데 좀 걱정스럽다.
자괴감이 몰려오기 전에 내가 바뀌면 좋겠다.
아무튼.
오늘은 이만 마치자.
다들 좋은 꿈 꾸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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